강남 신논현역 앞 보도에서도 싱크홀 발견… “9호선 공사 미흡 탓”

입력 2015-05-27 17:19

최근 지하철 9호선 신논현역 앞 보도에서 싱크홀(땅꺼짐)이 발견돼 시가 응급 복구한 것으로 뒤늦게 알려졌다.

27일 서울시에 따르면 24일 오후 5시쯤 경찰이 신논현역 1번 출구 앞에서 도로함몰이 발생했다고 서울시 남부도로사업소에 신고했다. 시 관계자들이 1시간 후 현장에 도착해 파악한 도로함몰의 규모는 지름 0.6m, 깊이 1.3m였다.

다음 날인 25일 서초구청은 서울시와 전문가 입회하에 함몰 부분을 굴착했으나 가로등이 전도될 위험이 감지되자 되메우기를 했다. 시와 구는 함몰 원인을 조사하기 위해 포장 층을 깨고 내부를 확인한 결과 폭 2.5m, 길이 3m, 깊이 2m의 빈 공간을 발견했다고 밝혔다.

시는 결국 안전한 원인 조사를 위해선 가로등 철거가 필요하다고 판단, 26일 다시 굴착조사를 했다. 시는 조사 결과 지하철 9호선을 공사하면서 폐하수관과 가시설(강재)을 제대로 제거하지 않아 함몰이 발생한 것으로 파악했다. 해당 구간 시공업체는 대우건설이다.

서울시 도로관리과 관계자는 “일단 보행자와 차량이 지나다니는 데는 지장이 없도록 응급 복구를 했지만 보완 공사를 마치는 데는 수일이 소요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김재중 기자 jjkim@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