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모텔의 고객 사은행사 단체 메시지가 네티즌들의 폭소를 자아냈다. 손님에겐 뜨끔할 수밖에 없는 ‘폭탄’이었다.
인터넷 커뮤니티사이트 네티즌들은 27일 ‘모텔의 무리수’라는 제목으로 올라온 모바일 메신저 단체 대화창 사진에 뜨겁게 반응했다. 모텔 주인은 “그동안 이용해주신 회원님들께 감사의 마음으로 보답하기 위해 평일 숙박 요금을 일괄적으로 5000원씩 할인해드립니다. 마일리지 적립 또한 그대로 유지하오니 많은 이용 바랍니다”라고 고객들에게 발송했다.
방문이 많아 회원으로 가입한 고객들에게 사은행사로 발송한 메시지로 보인다. 하지만 고객들의 입장은 달랐다. 대화창에는 회원들이 다급하게 메시지를 삭제한 듯 퇴장 알림 메시지가 순식간에 쏟아졌다. 부모·형제에게 들키고 싶지 않았거나 부적절한 관계를 맺고 있었던 회원들로 보인다.
네티즌들은 폭소를 터뜨렸다. “모텔 주인이 눈치가 없다” “호의를 베풀면서 욕을 먹는 전형적 사례다” “새롭게 만난 이성친구 앞에서 메시지를 받았으면 당황했을 것” “주인이 폐업하고 고객들과 함께 자폭할 생각이었던 것 아니냐”고 했다.
한 네티즌은 “초대 메시지에서 아는 이름이 나오면 상당히 곤란했겠다”고 말해 주목을 끌었다.
김철오 기자 kcopd@kmib.co.kr
모텔의 무리수… 할인행사 단체 카톡 발송 “뜨악!”
입력 2015-05-27 16:3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