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형표 보건복지부 장관은 27일 새정치민주연합이 해임을 요구하고 있는 것과 관련 "제가 말씀드리기엔 적절치 않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문 장관은 이날 오후 국회에서 열린 보건복지위원회 전체회의에 참석하기 전 기자들과 만나 이같이 말했다.
새정치연합은 문 장관이 국민연금 소득대체율 50%로 인상하는 것에 대해 "세대 간 도적질"이란 의견을 밝히는 등 부적절한 발언을 했다며 해임건의안을 제출한 상태다.
이후 국회에서 마련될 공적연금 강화를 위한 사회적기구에 문 장관이 포함될 경우 자유로운 논의가 어렵다는 이유에서다.
이종걸 새정치연합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문 장관은 허위 통계와 허위 사실로 국회의 공무원연금 개혁 논의를 방해하고 농락했다"며 "연금개혁을 위한 사회적기구의 자율성을 확보하기 위해 문 장관의 거취와 관련된 문제, 재발 방지 관련 대책은 필수적"이라고 밝혔다.
유승민 새누리당 원내대표는 최고중진연석회의 이후 기자들과 만나 "일부 부적절한 표현이 있었다면 문 장관이 적절한 입장을 표명하는 선에서 (야당과) 이야기해 볼 것"라고 말했다.
문 장관은 이와 관련, 여야가 입장 표명을 요구할 경우 응하겠냐는 질문에는 말을 아꼈다. 한편 문 장관은 이날 '중동호흡기증후군(MERS·메르스)' 확산 관련 긴급현안보고를 위해 국회를 찾았다.
김영석 기자 yskim@kmib.co.kr
“제가 말씀드리기엔 적절치 않다?” 문형표, 野사퇴 요구 우회적 거부
입력 2015-05-27 15:3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