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립 멸종위기종복원센터, 영양에 건립된다

입력 2015-05-27 15:06
멸종위기에 놓인 한반도의 야생생물을 살리기 위한 국가차원의 핵심 연구시설 ‘국립 멸종위기종복원센터’가 경북 영양군 영양읍 대천리 일원에 건립된다(조감도).

경북도는 27일 영양군 영양읍 대천리 ‘국립 멸종위기종복원센터’ 건립공사 현장에서 관계자 등 4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착공식을 가졌다.

국립 멸종위기종복원센터는 총사업비 875억원을 투입해 부지면적 약 255만㎡, 건물 연면적 1만6000㎡ 규모로 건립되며 2017년 2월에 개관할 예정이다.

센터는 한반도 주요 동식물의 멸종위기생물을 증식·복원할 수 있는 전문인력, 연구·실험시설 등을 갖추고 멸종위기생물 증식·복원 및 중장기 정책을 총괄하는 기능을 수행한다.

특히 사업부지 내에서 멸종위기 야생생물 Ⅰ급인 대륙사슴, 사향노루, 스라소니, 검독수리, 저어새 등 행동반경이 큰 대형동물의 복원에 힘쓸 예정이다.

최근 관심이 높아진 늑대, 표범은 정책적 차원에서 복원 타당성을 검토 중이다.

야생동물의 서식환경을 고려한 실내·외 사육장, 야외 방사장, 적응훈련장, 맹금류활강연습장 등 자연 적응시설이 설립될 예정이어서 이들 동물의 복원 성공률을 높일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이인선 경북도 경제부지사는 “청정지역인 영양군은 생물종 복원을 위한 천혜의 요지”라며 “이번 멸종위기종복원센터 건립은 영양을 비롯한 경북 북부지역을 생태기반의 본거지로 조성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영양=김재산 기자 jskimkb@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