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마일 퀸’ 김하늘(27·하이트진로)과 ‘섹시 아이콘’ 안신애(25·해운대비치골프앤리조트)가 올 들어 처음 국내 팬들과 만난다. 무대는 29일부터 사흘간 경기도 이천 휘닉스 스프링스 컨트리클럽(파72·6456야드)에서 열리는 E1 채리티 오픈이다. 출전 선수들이 총상금의 10%인 6000만원을 기부하고 주최사 E1이 같은 금액을 더해 장애인 복지시설과 골프 유망주를 후원하는 특별한 대회다.
김하늘은 일본 상금랭킹 1위를 달리고 있는 이보미(27)의 권유로 이번 시즌 무대를 옮겼다.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에서 8승을 거둔 중견이지만 새로운 도전이 필요했다. 지난해 말 일본여자프로골프(JLPGA) 퀄리파잉스쿨을 13위로 통과했지만 일본 투어 적응은 쉽지 않았다. 올해 11개 대회에 출전해 톱10에 한 차례도 들지 못했다. 요코하마 타이어 대회의 공동 12위가 최고 성적이다. 583만 엔으로 상금랭킹도 49위로 처져있다. 이런 김하늘을 위해 KLPGA 강춘자 수석부회장이 E1 채리티 오픈 출전을 권했다. 분위기 전환이 필요했던 김하늘이 수락하면서 이번 시즌 처음 국내 무대에 모습을 드러내게 됐다.
아찔한 의상으로 ‘필드의 패셔니스타’로 불리는 안신애는 지난 3월 KLPGA 투어 홍보대사 화보 촬영 도중 카트에서 떨어져 오른쪽 무릎을 크게 다쳤다. 전치 8주 진단이 나와 한 달간 병원에 입원해야 했지만 이번 대회를 겨냥해 재활치료를 열심히 했다. 2010년 2승 후 우승이 없는 그는 올 시즌을 재도약의 한 해로 벼르고 있다.
이들과 함께 지난해 상금랭킹 2위이자 디펜딩 챔피언 허윤경(25·SBI저축은행)이 시즌 첫 승을 노린다. 허윤경은 김효주(20·롯데), 김세영(22·미래에셋) 등이 미국 무대로 빠져나간 KLPGA 투어에서 절대 강자로 기대를 모았지만 올 들어 우승 소식이 없다.
시즌 2승의 고진영(20·넵스)이 눈병으로 대회 불참을 선언한 가운데 전인지(21·하이트진로)의 시즌 3승 도전도 주목된다. 전인지는 상금(4억600만원)과 대상 포인트(169점) 선두를 달리고 있다.
서완석 체육전문기자 wssuh@kmib.co.kr
김하늘과 안신애, 올 시즌 처음으로 국내 팬들과 조우
입력 2015-05-27 15:0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