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청래 당직 정지 1년에 성난 네티즌 “조경태는 어쩔건데?” 일침

입력 2015-05-27 10:13

정청래 의원에게 내려진 당직 정지 1년 처분을 놓고 징계를 내린 새정치민주연합과 당 윤리심판원에 대한 비난이 쏟아지고 있다.

27일 온라인 커뮤니티와 SNS에는 “불공정하고 지나친 징계”라는 반응이 쏟아졌다.

네티즌 딴지**는 트위터에 “당직 자격정지 1년이라… 그럼 이자의 해당행위는 어쩔건가?”라며 조경태 의원이 종합편성채널에 출연해 쏟아낸 발언을 문제 삼았다. 이어 “아무 조치 없이는 앞으로 불공정 소리는 꺼내지도 말라”고 적었다. 쟝*도 “사퇴카드 들고 으름장 놓는 사람에게 ‘공갈치는 것은 옳지 않다’고 말한 사람이 자격 정지라면 방송이나 언론을 통해 당과 당 대표의 명예에 치명타를 가한 자들은 제명 처리해야 옳지 않나”고 반문했다.

네티즌 조**은 “막말도 문제지만 말 한 마디 못하는 의원들도 징계하라”며 야당의 야성을 잃은 의원들을 비꼬았다.

네티즌뿐 아니라 진보 논객들의 비판도 이어졌다.

진중권 동양대 교수는 트위터에 “정청래 말 한 마디에 자격정지 1년. 풉, 분위기 살벌하네요”라며 “정청래의 언행에는 찬동하지 않지만, 그에 대한 징계는 과도하고, 심지어 부조리해 보입니다”라고 비판했다. 이어 “친노패권이라더니… 정작 패권 쥔 사람들은 따로 있는 듯”이라며 정청래 당직 정지를 이끈 비노세력들에게 일침을 가했다.

정봉주 전 의원도 트위터에 “무능하면 착하기라도 해야지! 무능하고 못되고 옹졸하다”며 “복권 기대했던 내가 바보다. 우물안 개구리 노릇 실컷하라”고 강하게 비난했다.

정청래 의원은 지난 8일 당 최고위원회의에서 주승용 최고위원을 겨냥해 “(주 최고위원이) 사퇴할 것처럼 해놓고 공갈치는 게 더 문제”라고 발언해 논란을 일으켰다. 주 최고위원은 정 의원의 발언 이후 최고위원직을 사퇴했다. 하지만 정 의원도 26일 당 윤리심판원으로부터 ‘당직 자격정지 1년’의 징계를 받았다.

정지용 기자 jyjeong@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