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트라는 한국중고자동차수출조합과 함께 27일부터 이틀간 인천 쉐라톤 호텔과 대우일렉 공장부지에서 사상 최초로 ‘신흥국 중고차 및 중고부품 수출 상담회(Korea Used Auto & Part Plaza)’를 개최했다.
이번 상담회는 지정학적 위치와 언어적 장벽으로 독자적 시장 진출의 어려움을 느끼고 있는 중소·중견기업의 해외 진출을 지원하기 위해 추진됐으며, 특히 중고차 분야의 특성상 단기간에 수출성과를 창출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행사에는 전 세계 10개 국가에서 48개의 중고차·부품전문기업이 참가할 예정으로, 50여 개 국내 중소기업과 수출 상담을 가졌다. 특히 상담 바이어의 50% 이상이 중동지역에서 방한하는 등 현지 시장에서의 우리 중고차에 대한 인기를 실감케 했다.
우리나라 중고차는 연간 20~30만대 해외로 수출되고 있으며, 연 12억 달러의 실적을 올리고 있는 효자 종목이다. 하지만 중고차 수출은 소자본 창업의 대명사로 불릴 만큼 기업 규모가 영세한 데다, 체계적인 지원이 없어 민간업계 자력으로 이끌어 왔다. 최근에는 원화 강세로 인한 가격경쟁력 약화와 일본 등 경쟁국의 공격적 마케팅으로 2014년 국산 중고차 수출실적은 전년 대비 절반 수준으로 떨어져 있는 상황이다.
김성수 코트라 전략마케팅본부장은 “연식 제한과 환율 악화로 새로운 판로 확보가 필요해지고 있는 우리 중고차 업계에 이번 상담회가 새로운 진출 기회를 마련하는데 도움이 되길 바란다”고 밝혔다.
노용택 기자 nyt@kmib.co.kr
코트라, 사상 최초로 ‘신흥국 중고차 수출상담회’ 개최
입력 2015-05-27 10:2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