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중권 동양대 교수는 27일 자신의 트위터를 통해 “문재인은 광주에서 욕 먹고, 박지원-김한길은 봉하에서 욕 먹고”라며 “더 험한 꼴 보기 전에 서로 깔끔하게 헤어지는 게 나을 듯”이라고 말했다.
진 교수는 “정청래 말 한 마디에 자격정지 1년. 풉, 분위기 살벌하네요”라며 “정청래의 언행에는 찬동하지 않지만, 그에 대한 징계는 과도하고, 심지어 부조리해 보입니다”라고 평가했다.
그는 “친노패권이라더니.... 정작 패권 쥔 사람들은 따로 있는 듯”이라고 밝혔다.
이어 “노유진, 예쁜 여자 아닙니다”라며 “구리구리 50대 아저씨들의 ‘지식 정치’”라고 소개했다.
진 교수는 “나 보고 왜 남의 당 일에 관심 갖냐고 따져요.... 바로 그게 문제예요”라며 “다른 당 지지자도 걱정되는데, 정작 그 당 지지자들은 자기 당 걱정을 안 해요, 당이야 깨지든 말든, 맘 푹 놓고 자기들끼리 싸워요. 열심히 싸워요. 잘 한다, 파이팅”라고 말했다.
진 교수는 “새누리당과 싸울 때는 비실비실 해도, 끼리끼리 싸울 때는 전투력이 쩝니다. 저 가열찬 투쟁정신”라고 비판했다.
진 교수는 “전자 눈엔 후자들 역시 결국은 새누리당 지지자들과 똑같은 영남패권주의자들일 테고”라며 “후자 눈엔 전자가 호남민심 팔아 제 밥그릇 채우는 지역주의 쓰레기들”이라고 평가했다.
그는 “서로 열심히 싸워봐야 영남패권주의자와 호남지역주의자들 사이의 이전투구가 될 수밖에”라고 비난했다.
진 교수는 “천정배, ‘호남만 나오면 진보, 보수가 다 들고 일어나 지역주의로 매도했다.’ 결국 이 말이 뼈저리게 이해되는 사람들과 이 말이 도저히 이해 안 되는 사람들의 갈등인데”라며 “그 말을 이해한다는 것이 논리나 이성과는 전혀 상관 없는 일이니”이라고 적었다.
그는 “그게 이런 문제입니다. 천정배가 보낸 홍보 메일을 읽어 보니.... '호남이 응당하게 자기 몫을 가지려 하면 진보와 보수가 모두 비난한다'고 비판하는 대목이 있습니다. 이게 뭘 의미하는지, 다른 지역 사람들은 이해를 못하거든요”라고 비판했다.
김영석 기자 yskim@kmib.co.kr
“더 험한 꼴 보기전에 깔끔하게 헤어져라?” 진중권 “文, 광주서 욕먹고, 박지원-김한길 봉하서 욕먹고”
입력 2015-05-27 10:0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