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넷 커뮤니티사이트 네티즌들은 27일 ‘마리텔 PD의 사심 가득한 조언’이라는 제목으로 올라온 서유리의 모바일메신저 카카오톡 대화창 사진으로 들썩거렸다. 서유리는 최근 마리텔에서 온라인게임 리그오브레전드(롤) 캐릭터 잔나의 기상캐스터 스킨을 재현한 의상을 입고 출연했다.
기상캐스터 잔나는 회오리바람을 일으키는 능력을 가진 캐릭터로 서유리가 직접 더빙했다. 섹시 콘셉트의 정장으로 남성 게임유저들 사이에서 인기가 많다. 서유리는 이 의상으로 남성 시청자들의 시선까지 사로잡았다.
PD의 아이디어였다. 사진 속 대화는 지난달 28~29일에 이뤄졌다. 밤늦게 기습적으로 날아온 “기캐잔나(기상캐스터 잔나)로 가보시죠”라는 PD의 메시지에 서유리는 당황했다. 서유라가 다른 방송의 촬영을 마친 다음 날 오후 “갑자기 어떻게 준비하죠. 코스튬인데”라고 회신하자 PD는 “비슷한 느낌의 재킷만”이라고 제안했다.
인터넷으로 옮겨진 카카오톡 대화창 사진은 서유리가 페이스북에 공개한 것이다. 서유리는 PD의 이름이나 성별을 공개하진 않았다. 하지만 남성 PD라고 확신한 네티즌들은 기상캐스터 잔나 의상 제안을 아이디어보다 취향이라고 봤다.
네티즌들은 “아이디어든 취향이든 기캐잔나룩은 성공했다” “서유리여서 소화할 수 있었다” “서유리는 코스프레를 지상파 방송으로 옮긴 진정한 게임 여신”이라고 했다.
김철오 기자 kcopd@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