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유럽 실업률 심각… ‘4명 중 1명 실업자’

입력 2015-05-27 10:24

재정위기의 여파로 수년간 긴축 정책을 펴온 남유럽 국가들의 경제가 휘청거리고 있다. 정부가 돈줄을 죄면서 실업자들이 속출하고 있다.

27일 블룸버그 통신에 따르면 스페인의 지난해 실업률은 24.46%로 집계됐다. 금융위기 이후인 2009년 17.86%이었던 실업률은 2011년에 21.42%에 이르렀다. 이어 2012년과 2013년에 각각 24.82%, 26.11%로 상승세를 멈추지 않았다.

지난해 그리스 실업률도 26.56%로 2013년(27.52%)보다 소폭 떨어졌지만 2008년 7.80%, 2009년 9.63%, 2010년 12.72%, 2011년 17.88%, 2012년 24.56% 등으로 계속 올라갔다.

지난해 포르투갈의 실업률(13.90%) 역시 10%를 넘었다. 포르투갈 실업률은 2008년 7.60%, 2009년 9.48%, 2010년 10.80%, 2011년 12.70%, 2012년 15.55%, 2013년 16.18% 등으로 상승했다.

그리스, 스페인, 포르투갈 등 남부 유럽 국가들에서 좌파 정당이 힘을 얻는 것도 일련의 긴축정책과 실업률 증가 때문이라고 현지 언론들은 분석하고 있다.

손병호 기자 bhso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