채석장 추락 트럭 적재함만 인양…운전자 발견 못해

입력 2015-05-26 22:18
충북 단양의 한 석회석 업체 채석장에서 추락해 40m 아래 구덩이에 빠진 대형 덤프트럭의 적재함이 사고 사흘째인 26일 인양됐다.

그러나 운전석은 적재함에서 이탈돼 여전히 구덩이에 남아 있는 상태여서 운전자는 생사조차 확인되지 않고 있다.

26일 충북도소방본부에 따르면 이날 오전 10시40분쯤 500t급 크레인과 200t급 크레인을 이용해 50t짜리 대형 덤프트럭(운전사 김모·44)의 뒷부분을 인양하는 데 성공했다.

운전석 부분은 차체로부터 이탈된 채 구덩이에 남아 있는 상태라고 소방당국은 전했다.

도 소방본부 관계자는 “운전석 부분이 차체에서 이탈된 상태”라며 “운전자는 아직 발견되지 않아 생사도 확인할 수 없다”고 말했다.

해당 업체와 관할 당국은 27일 콘크리트 보강 작업을 통해 구덩이 안쪽 벽의 안전성을 높인 뒤 운전석 인양과 운전자 구조 작업을 재개할 방침이다.

한편 경찰과 중부광산보안사무소는 사고 경위와 관련해 해당 업체의 과실 여부를 조사 중이다. 구덩이 주변의 방지턱 설치와 관리에 문제가 없었는지, 덤프트럭이 원석을 구덩이에 쏟아 붓기 위해 후진하는 과정에서 주변 통제를 비롯한 안전조치가 제대로 이뤄졌는지 등을 집중적으로 확인할 방침이다.

단양=홍성헌 기자 adhong@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