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자위대가 미국과 호주의 정례 연합 훈련인 ‘탈리스만 세이버’에 올해 처음 참가하는 것으로 확인됐다.
일본 육상자위대는 7월 7∼21일 탈리스만 세이버에 참가하는 미국 해병대와 호주의 브래드쇼 야전 훈련장, 호주 포그만 및 인근 해역에서 연합 훈련을 벌인다고 26일 밝혔다.
그는 이 훈련의 목적이 수륙양용 작전에 관한 전술 기량을 향상하고 미군과 자위대의 상호 운용성을 높이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자위대원은 약 40명이 참가하며 정찰선, 89식 5.56㎜ 소총, 5.56㎜ 기관총 MINIMI, 대인저격총, 9㎜ 권총, 84㎜ 무반동포 등의 자위대 장비가 동원된다.
미군은 5.56㎜ 소총, 5.56㎜ 기관총, 12.7㎜ 중기관총, 60㎜ 박격포, 81㎜ 박격포, 120㎜ 박격포, 155㎜ 유탄포, 수륙양용 장갑차 AAV7, 수직이착륙 수송기 오스프리, CH53 수송헬기 등 장비와 병력 2000명을 투입한다.
육상자위대 관계자는 “육상자위대가 탈리스만 세이버에 참가하는 것은 올해가 처음이지만 자위대는 미군과 훈련할 뿐 호주군과는 훈련하지 않기 때문에 미국·일본·호주의 3국 연합 훈련은 이뤄지지 않는다”고 설명했다.
호주 국방부는 최근 배포한 보도자료에서 올해 탈리스만 세이버에 자위대와 뉴질랜드군이 참가하지만 미국과 호주 양국 간 연합 훈련이라는 기본 성격은 변하지 않는다고 밝혔다.
탈리스만 세이버는 호주군과 미군이 2년에 한 번씩 실시하는 연합 훈련이며 참가하는 전체 병력은 약 2만7000∼3만명 규모인 것으로 알려졌다.
자위대가 탈리스만 세이버에 참가하는 것은 아베 신조(安倍晋三) 정권이 추진하는 집단자위권 행사 용인 및 적극적 평화주의 구상에 따라 미군과 자위대가 제3국에서 협력을 강화하는 데 활용될 것으로 전망된다.
아울러 중국의 군비 확충과 해양진출 정책이 가속하는 가운데 이를 견제하는 틀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미국과 일본은 최근 미·일 방위협력지침(가이드라인)을 개정해 미군에 대한 자위대의 후방 지원 등을 일본 인근에 국한하지 않고 전 세계로 확대하겠다는 구상을 밝혔다.
미국, 일본, 호주의 3국 연합 훈련은 이와 별도로 매년 시행되고 있다.
호주의 훈련장에서 21일부터 다음 달 19일까지의 일정으로 육상자위대 약 50명, 호주군 약 50명, 미국 육군 약 50명, 미군 해병대 약 50명이 참가하는 연합 훈련이 진행 중이다.
이종선 기자 remember@kmib.co.kr
日 자위대,미국·호주 정례 훈련 ‘탈리스만 세이버’ 첫 참가
입력 2015-05-26 20:1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