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걱~ 에볼라 시신을 산 사람으로 위장해 차에 태우고 여행

입력 2015-05-26 18:45 수정 2015-05-26 18:59
세계보건기구(WHO) 홈페이지

에볼라사태의 진원지인 아프리카 기니에서 에볼라로 숨진 친척의 시신을 차에 태우고 함께 여행한 혐의로 기소된 주민 6명이 감옥에 격리수용 됐다고 영국 BBC방송이 25일(현지시간) 보도했다.

기니 당국에 따르면 택시에 탑승한 이들 주민은 3사람 사이에 티셔츠와 청바지 차림에 선글라스까지 씌운 시신을 자리에 똑바로 앉힌 채로 이동한 혐의를 받고 있다.

에볼라로 숨진 사람들은 규칙상 적십자사에 의해 매장돼야 한다.

하지만 지역 주민 일부는 다른 장소에서 자신들만의 방식으로 장례식을 치르기 위해 이런 행동을 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보건부 사코바 케이타 질병통제국장은 현재 감옥에 격리되어 있는 이들은 에볼라 시신과 함께 한 택시로 기니 서부 포레카리아 마을에서 수도 코나크리로 여행을 했다고 말했다.

이들는 에볼라 검문소에서 겉으로 잘 차려입은 승객이 꼼짝도 하지 않고 앉아 있는 것을 수상하게 여긴 경찰에 발각돼 체포됐다.

케이타 국장은 이같은 행동이 에볼라 확산을 부채질한다고 말했다.

재작년 12월 시작된 에볼라로 4716명이 숨진 라이베리아에 대해 세계보건기구(WHO)는 지난 9일 에볼라 해방을 선언했으나 9일 전 9명의 환자가 있었던 기니에서는 현재 환자가 30여명으로 늘어났다.

김의구 기자 egkim@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