밀양 35.5·대구 34.5도…당분간 ‘땡볕 더위’ 계속

입력 2015-05-26 18:46
26일 서울 기온이 최고 30도까지 오르면서 낮 더위가 기승부리는 가운데 복사열로 이글거리는 여의도 환승센터 횡단보도를 시민들이 건너고 있다. 곽경근 선임기자

26일 전국 대부분 지역의 낮 최고 기온이 30도를 넘는 ‘땡볕더위’를 보였다.

기상청에 따르면 이날 낮 최고 기온은 서울이 30.3도, 강릉 33.9도, 청주 31.6도, 대전 31.3도, 대구 34.5도, 구미 34.0도, 합천 34.2도, 광주 33.1도 등을 기록했다.

이들 지역에서는 올해 들어 가장 높은 낮 최고기온을 기록했다. 5월 하루 최고 기온의 최고값을 경신한 곳도 있다. 속초의 낮 기온은 이날 32.6도를 기록했다. 이는 1968년 1월 기상 관측을 시작한 이후 47년 만에 가장 높은 ‘5월 땡볕더위’인 셈이다.

부산과 밀양은 각각 30.2도와 35.5도로 5월 하루 최고기온 최고값의 역대 2위를 기록했다. 현재 경상남북도와 강원도 영서, 전라남도 일부 지역에 폭염특보가 발효 중이다.

기상청은 “오늘 낮에 따뜻한 서풍이 유입되고 햇볕이 강하게 내리쬐면서 평년보다 3∼12도 높았다”고 설명했다.

27일 역시 따뜻한 남서풍이 불고 강한 햇볕 영향으로 더운 날씨가 계속될 것으로 전망된다.

이에 따라 일부 지방에서 폭염특보가 확대될 가능성이 있다.

기상청은 당분간은 낮 기온이 30도 안팎으로 올라 덥겠고 낮과 밤의 기온차가 크겠으니 건강관리에 유의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민태원 기자 twmi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