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사시를 앓고 있던 스리랑카 소년이 한국에서 무사히 수술을 받고 시력을 되찾았다.
계명대학교 동산병원은 지난 19일 스리랑카 소년 안주라(Anjula·7)군이 성공적으로 사시 수술을 마쳤다고 26일 밝혔다. 외사시는 한쪽 눈동자가 정면을 제대로 바라보지 못하고 바깥쪽으로 기우는 사시의 한 종류다.
스리랑카 자엘라 마을 출신인 안주라군은 결핵성 뇌막염으로 외사시를 앓게 됐다. 초점이 맞지 않아 밥을 먹을 때면 음식을 곧잘 흘리고, 물체를 보려면 고개를 돌려야만 했다. 쿠킹호일 제조공장에 다니는 아버지와 식당일을 하는 어머니 월급으로는 수술을 받을 수 없는 상황이었다.
그러던 중 기회가 찾아왔다. 대구제이교회(담임목사 김영석)에서 창립 103주년을 기념해 스리랑카 현지선교사를 통해 안주라를 초청한 것이다. 안주라와 아버지 락스몬(38)의 항공비와 체류비는 제이교회에서 후원하고, 수술비는 계명대 동산병원에서 지원했다. 안주라군은 오는 27일 최종 시력검사를 마치고 28일 스리랑카로 돌아간다.
대구=최일영 기자 mc102@kmib.co.kr
외사시 앓던 스리랑카 소년 대구서 수술 받고 시력 되찾아
입력 2015-05-26 17:4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