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 주인 찾은 청주시노인병원… 청주병원이 4년 동안 운영키로

입력 2015-05-26 17:05

청주병원이 4년간 청주시노인전문병원을 운영할 새 수탁자로 선정됐다.

충북 청주시는 26일 서원구청에서 수탁기관 선정 심의위원회를 열어 청주병원을 노인전문병원 민간 위탁 운영자로 결정했다.

의료법인 청주병원은 노인전문병원 위탁 2차 공모에 함께 응모한 안윤영 정신건강의학과의원과 경쟁했으나 수탁기관 선정 심의위 평가에서 앞서 위탁 운영자로 낙점됐다.

이에 따라 노인전문병원은 임시 폐쇄라는 최악의 상황을 면하게 됐다. 청주병원은 운영권을 포기한 한수환 현 노인전문병원장과 인수인계를 하는데 별다른 문제는 없을 것으로 보인다.

청주병원은 수탁 포기를 선언한 한 원장과 장비, 인력 등 인수인계를 하고 6월로 예정된 시와의 위·수탁 협약 체결 전까지 노인전문병원 노조와 사전 임금과 단체협약도 벌일 것으로 보인다.

청주병원이 노인병원을 운영하는데 가장 큰 걸림돌은 노조와의 관계다. 청주병원은 이번 노인전문병원 민간 위탁 운영자 2차 공모에 앞서 노조와 이틀간 사전 협상을 벌였다. 일부 의견 접근을 이루기도 했지만 정년, 교섭 대상, 노조 활동 시점을 놓고는 양측이 대립했다.

노인병원은 시가 국비 등 157억원을 들여 2009년 설립했다. 현 운영자는 극심한 노사갈등과 경영난 등을 이유로 지난 3월 운영 포기서를 시에 냈다.

청주=홍성헌 기자 adhong@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