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독교대한성결교회(기성) 제109년차 총회 개막

입력 2015-05-26 17:09

기독교대한성결교회(기성·총회장 이신웅 목사) 제109년차 총회가 26일 오후 3시30분 전북 전주 바울교회(원팔연 목사)에서 사흘 일정으로 개막했다. ‘통일 한국을 준비하며 다음세대와 함께하는 성결교회’를 주제로 열리는 이번 총회에는 총회 임원 및 관계자, 대의원, 자원봉사자 등 1500여명이 참석했다.

이신웅 총회장은 개회예배에서 ‘너희는 세상의 빛이라’는 제목으로 말씀을 전했다. 이 총회장은 “하나님은 우리에게 세상의 빛이 되라고 하셨고, 여기에서 빛은 착한 행실을 의미한다”면서 “우리 기독교인들이 착한 행실을 통해 세상에 선한 영향력을 발휘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지금 한국교회의 문제는 복음을 잃어버렸기 때문에 발생한 것”이라며 “기성은 지난 1년간 복음 회복 운동을 벌였고 앞으로 그 운동의 열매가 교단을 넘어 한국교회에서 맺혀질 것으로 확신한다”고 밝혔다.

예배에선 성만찬과 ‘성결교회를 빛낸 성결인들’ 공로패 수여식이 진행됐다. 이 총회장은 기성 교단 소속의 교회를 섬기고 있는 황우여 부총리, 정의화 국회의장, 최재천(새정치민주연합) 이장우(새누리당) 의원 등 12명에게 공로패를 전달했다.

총회에는 송하진 전북지사, 양병희 한국교회연합 대표회장, 송덕준 예수교대한성결교회 총회장, 한기동 대한기독교나사렛성결교회 감독회장, 황칭롱 세계성결교회연맹 의장, 나카니시 아사히로 일본성결교회 총회장 등이 참석해 축사했다.

최대 관심사인 임원 선거는 27일 치러진다. 목사 부총회장과 장로 부총회장 후보로 각각 3명씩 출마해 접전이 예상된다. 목사 부총회장에는 여성삼(서울 천호동교회) 신상범(인천 새빛교회) 오성택(전북 남전주교회) 목사, 장로 부총회장에는 성해표(부산 예동교회) 김춘규(서울 청계열린교회) 신옥우(전남 순천교회) 장로가 입후보했다. 서기에 최영걸(경남 장유교회), 부서기에 성찬용(서울 청파교회) 노흥호(인천 성진교회) 목사, 회계에 이봉열(전주 정읍교회) 장로, 부회계에 임평재(충남 서산교회) 장로가 입후보했다. 총회장은 부총회장인 유동선(춘천중앙교회) 목사가 자동 승계한다.

이번 임원 선거에서 사상 처음으로 전자투표가 도입될지 주목된다. 그러나 적법성을 둘러싼 논란도 있어 최종 도입 여부는 미지수다. 일부 대의원들이 ‘현행 헌법에 총회 임원 선거는 투표용지에 기표하는 방식으로 한다고 돼 있다’며 전자투표에 반대하고 있기 때문이다.

헌법 개정의 주요 이슈 중 하나는 장로의 자격에 ‘이혼 사실이 없는 자’를 추가할지 여부다. 기성 헌법연구위원회는 지난 1년간 연구해 이 조항을 추가하는 게 타당하다는 결론을 내렸다. 목사 안수 조건을 완화하기 위해 ‘전담 전도사’ 기간을 4년에서 2년으로 단축하는 안도 상정됐다. ‘21세기 찬송가’ 사용 여부를 두고도 활발한 논의가 예상된다. 전주=전병선 기자 junbs@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