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승기 “전창진, 빌려주고 못 받은 돈만 10억”

입력 2015-05-26 16:26
사진=OBS 캡처

프로농구 안양 KGC 인삼공사 김승기(43) 수석 코치가 입장을 밝혔다.

김 코치는 26일 스포츠서울과의 인터뷰에서 “그동안 전창진 감독님에게 돈을 많이 빌려간 지인은 있었다”며 “농구인 출신은 아닌데 그런 채무 관계가 오해를 빚은 것 같다”고 안타까운 마음을 밝혔다.

전창진 감독이 승부조작을 했다고 의심 받는 2014~2015 정규리그 2월 경기에 대해서는 “전혀 그런 느낌을 받지 못했다”며 “서울 SK와의 경기는 우리가 이기기 힘든 경기였다. 지난해 KT는 SK에 거의 승리하지 못했다”고 말했다.

그는 “지난해 KT전력은 정상이 아니었다. 외국인 선수 찰스로드가 태업을 하는 등 팀내 갈등이 많았다”며 “선수들을 다독였던 나는 전창진 감독님이 승부 조작에 관여했다는 사실을 받아들이기 힘들다”고 덧붙였다.

김 코치는 오해 때문에 승부조작 문제가 불거졌다고 안타까워했다. 그는 “전창진 감독님은 지인이 많다. 여러 후배들에게 쉽게 돈을 빌려주신다”며 “감독을 한 뒤 돌려받지 못한 액수만 10억원 정도 된다”고 해명했다.

서울 중부경찰서는 사채업자로부터 전창진 감독이 3억원을 빌렸다는 진술을 확보했다. 거래 내용을 담은 차용증도 확보했다. 전창진 감독은 6월 초 소환조사될 예정이다.

김동우 기자 love@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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