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이 최근 영유권 분쟁이 격화하는 남중국해에서 2개의 대형 다목적 등대 건설에 착수했다.
중국 교통운수부는 26일(현지시간) 기공식을 하고 남중국해의 선박 운항 안전을 강화하기 위해 난사군도(베트남명 쯔엉사) 등대 건립을 시작했다고 성명에서 밝혔다.
등대가 들어서는 곳은 난사군도의 여러 산호초 가운데 하나인 화양자오와 츠과자오다.
높이가 각각 50m인 두 등대는 지름이 4.5m인 등명기로 최장 22해리를 비추게 된다.
남중국해는 중요한 국제 해상수송로 역할을 할 뿐만 아니라 수많은 어선이 연중 조업하는 해역이기도 하다. 이 때문에 선박 사고도 빈발한다.
이와 관련, 양위진 중국 국방부 대변인은 기자회견을 열고 중국이 난사군도에서 벌이는 인프라 건설사업은 어느 정도의 기본적인 방어기능과 함께 다양한 민간 목적을 위한 것이라고 밝혔다.
양 대변인은 이런 사업은 중국뿐만 아니라 국제사회에 이롭다면서 이들 사업은 중국 주권 범위안에서 이뤄지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구체적으로 등대건설을 거론하지는 않았다.
베이징=맹경환 특파원 khmaeng@kmib.co.kr
중국, 남중국해에 다목적 등대 2개 건설 착수
입력 2015-05-26 18:4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