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협, 한삼인 이엽우피소 검출

입력 2015-05-26 15:03
농협이 판매 중인 건강식품 ‘한삼인’ 제품에 이엽우피소가 사용된 것으로 나타났다.

식품의약품안전처는 26일 백수오 제품 전수조사 결과, 농협 한삼인분 제품(유통기한 2016년 8월 24일)에서 백수오와 이엽우피소가 함께 검출됐다고 발표했다.

농협 관계자는 “국내산 백수오라고 믿고 농가로부터 원료를 받아 쓴 것인데 이엽우피소가 검출돼 입장이 난처하게 됐다”고 말했다. 해당 제품은 홍삼이 주원료이고 백수오 분말이 3% 함유된 분말형 제품이다.

농협에 따르면 해당 제품은 내수용이 아닌 외국인을 대상으로 한 제품으로, 지난해 8월 첫 출시된 이후 토산품 판매점 등에서 주로 판매됐으며 국내 백화점이나 마트, 가맹점에서는 유통되지 않았다. 시장 시험용 상품이어서 누적 판매량도 453개에 불과하다고 농협은 설명했다.

이 관계자는 “외국인을 위한 제품으로 출시해 반응을 보고 제품을 활성화하려고 했으나 판매가 미비해 3월에 단종시켰고, 백수오 논란이 불거지면서 전량 판매 중단한 상태”라고 말했다.

농협은 해당 제품에 이엽우피소가 혼입된 경위를 파악 중이다. 농협은 생약재 취급업체를 통해 국내산 백수오를 공급받았는데 이 과정에서 이엽우피소가 섞였을 가능성 등을 염두에 두고 정확한 사실관계를 파악하고 있다.

농협은 이번 식약처 발표로 홍삼 건강기능식품에서 브랜드 인지도가 있는 한삼인 제품 전체로 불똥이 튈까 우려하는 분위기다.

한편 식약처는 이엽우피소가 검출된 제품은 모두 28개사, 40개 제품으로, 해당 제품은 전량 회수 조치 및 품목 제조정지 처분을 받게 됐다고 발표했다.



권기석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