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약처, ‘가짜 백수오’ 이엽우피소 독성 직접 검증한다

입력 2015-05-26 15:01
식품의약품안전처가 최근 논란을 빚고 있는 이엽우피소의 위해성 여부 검증에 직접 나서기로 했다.

식약처는 국민의 불안을 없애기 위해 우수실험관리기준(GLP) 인증을 받은 실험실에서 국제기준에 맞춘 실험으로 이엽우피소의 위해성을 평가하겠다고 26일 밝혔다. 식약처는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독성시험 가이드라인에 따른 국제기준 동물 실험에는 2년 정도가 소요된다”며 “최대한 서두르겠다”고 설명했다.

식약처는 지금까지 이엽우피소에 대해 “인체에 해롭지 않지만 식품으로 섭취해서는 안 된다”는 공식 입장을 고수했다. 중국과 대만에서 이엽우피소를 식품 원료로 이용하고 있다는 점을 근거로 들었다. 하지만 식약처가 자체 독성 평가시험을 하지 않은데다 중국·대만에서도 어떤 근거로 식품 섭취를 허용하고 있는지를 밝힌 적이 없어 소비자 불안이 커지고 있다.

식약처는 동물 실험으로 이엽우피소 독성이 확인되면 인체에도 위해성이 있는지 더 검토할 계획이다. 위해성이 없는 것으로 밝혀지면 식품원료로 사용하겠다는 신청이 있을 경우 규정에 따라 검토할 생각이다.

김찬희 기자 chkim@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