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청장 받았다” 대 “불쑥 찾아왔다”-김무성 대표 추도식 참석 진실은

입력 2015-05-26 13:32

새누리당 김무성 대표가 지난 23일 고(故) 노무현 전 대통령 서거 6주기 추도식에 참석한 것과 관련해 새누리당은 "지난 12일 초청장을 받아 충분한 사전 협의가 있었다"고 하는 반면 노무현재단측은 '사전협의 없이 불쑥 참석했다'고 26일 주장했다.

새누리당은 지난 12일 노무현재단이 김 대표에게 추도식 참석을 요청한 문서와 경남도당이 김 대표의 추도식 참석 일정을 추진한 과정이 담긴 보고서 등을 일부 출입기자들에게 공개하며 '사전협의'가 있었음을 강조했다.

경남도당이 작성한 것으로 보이는 보고서엔 ‘지난 11일 대표실로부터 추도식 일정은 경남도당에서 준비토록 지시’ ‘12일 대표실로부터 재단측 추도식 참석 요청 공문 팩스 수신, 새정치연합 경남도당 조직팀장 및 노무현재단에 김 대표 등 당직자 참석 통보 및 세부계획 등 문의’ ‘14일 새정치연합 경남도당 조직팀장으로부터 추도식 일정안 파일 수신’ ‘18일 사전답사 관계로 묘역 방문 요청’ ‘19일 추도식 행사장 및 묘역 일대 사전답사 실시’ 등의 내용이 기재돼 있다.

새누리당 관계자는 "12일 노무현재단이 공식적으로 김 대표에게 추도식 초청장을 보내왔고, 이에 실무자들이 협의까지 했다"면서 "명계남, 문성근씨 등은 노 전 대통령의 계파와 지역초월 정치의 진정성을 훼손하지 말아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반면 노무현재단측은 "12일엔 정부와 정당, 유관재단에 추도식 안내 공문을 보냈고, 12일 (김 대표측과 재단측의) 전화 통화는 추도식에 김 대표 추모화환을 보낸다는 것이었는데, 우리가 보내지 말라고 의견을 전달한 통화였다"면서 "새누리당 경남도당은 언론에 이미 (김 대표의 추도식 참석 사실이) 나온 이후에 봉하를 방문한 것"이라고 반박했다.

재단측은 "새누리당은 언론 보도 이후의 내용을 갖고 얘기하고 있다. 언론에 그렇게 다 보도됐는데 (이후에) 실무진끼리 얘기한 것"이라며 "언론보도 이후에도 (새누리당은) 김 대표의 일정을 확정해주지 않고 갈 확률이 높다고만 했다. 그래서 재단이 19일 언론보도에 정치권 인사들을 넣지 않고 배포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김영석 기자 yskim@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