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게 전창진 승부조작 증거 장면들” 의혹 사진 모음… 페북지기 초이스

입력 2015-05-26 13:32 수정 2015-05-26 17:13

“어쩐지 이상했다. 팀이 졌는데 저렇게 환하게 웃을 수 있나.”

“팀이 이겼는데 울상인 사진도 있다구.”

승부조작 혐의로 입건된 남자프로농구 전창진(52) 감독이 이전부터 코트에서 이해하기 어려운 행동을 보였다는 사진 모음이 인터넷을 달구고 있습니다. 네티즌들은 이를 근거로 전창진 감독의 승부조작을 강하게 의심해왔다고 합니다. 26일 페북지기 초이스입니다.

이날 전창진 감독이 입건됐다는 소식이 전해지자 인터넷 커뮤니티에서는 전창진 감독의 이상한 행동을 모았다는 사진 모음이 큰 관심을 끌었습니다.

사진에는 자신의 팀이 패배했는데도 환하게 웃거나 미소를 띠고 있는 장면 등이 포착돼 있습니다. 반대로 팀이 승리했는데도 즐거워하기는커녕 씁쓸해 하는 모습도 있습니다.

물론 한 순간을 포착한 것이니 이 사진만으로는 진실을 확인하기는 어렵습니다. 하지만 네티즌들은 이런 장면이 오래 전부터 계속돼 왔다는 반응입니다. 한 두 번이라면 이해하겠지만 오랫동안 지속됐으니 승부조작을 의심할 수밖에 없다는 것입니다.

인터넷에는 “전토토라고 불리는 이유” “강동희 감독도 승부조작했는데, 이제 농구라는 스포츠 자체에 혐오감이 들 정도”라는 식의 비난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앞서 서울 중부경찰서는 전날 전창진 감독이 지난 시즌 사령탑을 맡았던 부산 KT 경기에서 승부조작을 했다는 내용을 진술한 사채업자를 소환해 조사했으며 전창진 감독을 출국금지하고 조만간 소환조사하겠다고 밝혔습니다.

경찰에 따르면 승부조작이 의심되는 경기는 2014~2015시즌 6강 플레이오프가 열렸던 2,3월 사이의 경기이고 전창진 감독은 부산 KT가 큰 점수차로 패배하는 쪽에 돈을 건 혐의라고 합니다. 베팅 금액은 최소 3억원이며 2배 가까운 배당을 챙긴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김상기 기자 kitting@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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