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코의 플랜트부품 계열사인 포스코플랜텍이 26일 자금난 해소를 위해 채권단에 워크아웃(기업재무구조개선)을 신청했다. 포스코플랜텍은 이날 이사회를 열어 재무구조 개선과 경영 정상화를 위해 워크아웃을 신청하기로 결의했다. 현재까지 포스코플랜텍의 금융권 연체금액은 총 892억원이다. 포스코플랜텍은 1982년 철강생산 공장의 설비를 정비하는 제철정비사로 출범했으며, 2013년 7월 조선·해양 플랜트 부품을 제조하는 성진지오텍과 합병했다. 하지만 조선·해양업계의 불황으로 플랜트 발주가 줄면서 경영난이 악화돼 지난해 1891억원의 영업손실을 기록하며 2년 연속 적자를 냈다. 포스코의 성진지오텍 고가 인수 논란은 현재 검찰의 수사를 받고 있다. 포스코플랜텍은 포스코로부터 지난해 말 2900억원 규모의 유상증자와 그룹차원의 경영개선 지원활동을 받아 경영정상화를 추진했으나, 프로젝트 파이낸싱(PF) 관련 채무 발생, 전 사주의 이란자금 유용 등의 사후 사정으로 금융권의 차입금 만기연장이 거부되고 신규 자금확보가 어려워지면서 유동성 위기가 계속돼왔다.
포스코는 관계자는 “일부에서 제기하는 포스코플랜텍에 대한 자금지원은 어렵다”며 “금융권의 협조가 불투명한 상황에서 단기간 내 추가 자금지원은 포스코 주주의 이해에 반할 수 있다”고 말했다.
남도영 기자 dynam@kmib.co.kr
포스코플랜텍 워크아웃 신청
입력 2015-05-26 13:5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