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세 아들 던지고 담배 피는 모습까지 가르친 아빠가 하는 말 “재밌지?”

입력 2015-05-26 10:41
방송화면 캡처

4세 아들에게 과격한 장난을 일삼는 남편이 고민이라는 아내의 사연이 시청자들에게 충격을 주고 있다.

지난 25일 KBS2 '대국민 토크쇼 안녕하세요'에는 4세 아들을 던지며 비상식적인 행동을 하는 남편 때문에 고민이라는 김은희 씨가 출연, 고민을 털어놓았다.

이날 김씨는 "남편이 4세 막내 아들을 유독 예뻐하는데 매일 침대에 던지고 암바를 거는 등 정도가 심한 장난을 친다"고 토로했다.

아들이 겁에 질려 얼굴이 새하얗게 질리도록 울어도 남편은 "재밌지?"라고 말한다고 전했다.

김씨는 남편에게 화도 내봤지만 남편은 "재밌잖아"라고 변화가 없다고 말했다.

심지어 남편은 아들을 냉장고 위에 올려놓고 "재밌지?"라고 묻고 "뛰어내려"라고 시킨다는 것.

이때문에 아이의 몸에는 상처와 흉터가 사라질 날이 없고 더욱 심각한 것은 아들이 어린이집에서 친구들에게 점점 과격한 행동을 보인다는 사실이었다.

해명할 기회를 잡은 남편은 "침대에 던질 때는 밑에 베개를 쌓아두고 하는 거다"며 "아들도 장난으로 받아친다"고 아무렇지도 않게 말했다.

위험한 행동뿐 아니라 남편은 아들에게 담배 피우는 모습도 따라 하도록 시킨다고 해 방청객들을 경악케 했다.

아들에게 빨대와 이쑤시개를 주며 담배를 피우는 것처럼 따라 하게 하고 이를 흉내내자 웃으면서 훈계하지도 않았다고.

김씨는 "아들이 재 터는 행동도 따라 하게 됐다"고 걱정하자, 남편은 "귀엽더라. 그래도 나중에 담배 피우면 패야죠"라고 말해 방청객과 시청자들의 공분을 샀다.

그러나 김씨의 고민은 160표를 얻어 2표 차이로 1승까진 오르지 못했다.

최영경 기자 ykchoi@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