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 김포경찰서는 25일 물류창고 2, 4, 6층에서 여러 개의 부탄가스가 발견되고, 물류창고 내부 CCTV 영상에서 수상한 장면이 포착돼 방화 가능성에 수사력을 모으고 있다.
CCTV 영상에는 50대로 보이는 한 남성이 물류창고에서 화재 발생 신고가 접수되기 1시간여 전 엘리베이터를 타고 플라스틱 상자를 옮기는 모습이 찍혔다. 이 남성이 들고 있던 상자 안에는 부탄가스 묶음과 화분 받침대가 담겨 있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또 이 남성이 10여 차례에 걸쳐 자신의 차량과 물류창고를 빠르게 오가는 모습도 포착됐다. 경찰은 건물 구조를 잘 아는 인물로 추정했다.
경찰 관계자는 “화재로 물류창고 내 전산망이 훼손돼 CCTV 영상을 수사에 충분히 활용하는 데 어려움이 있다”면서 “물류창고와 협력업체 관계자들을 불러 화재가 발생했을 당시 자세한 경위와 CCTV 영상 속 남성의 신원을 확인 중”이라고 말했다.
정지용 기자 jyjeong@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