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엔低 심화 조짐… ‘3차 약세 파동’ 가능성

입력 2015-05-26 09:00

일본의 엔저가 심화될 조짐이라고 니혼게이자이 신문이 26일 보도했다.

니혼게이자이 신문은 “도쿄 외환시장에서 2월 초부터 이어진 엔화 환율의 교착이 단번에 붕괴하려 하고 있다”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면서 시장에 ‘제3의 약세 파동’이 밀려들고 있다고 전했다.

일본 엔화는 25일 장중에 달러당 121.78엔에 거래됐으며 지난 3월 10일에 기록한 전고점인 122.04엔도 돌파할 것이라는 견해가 유력하다. 약세를 점치는 직접적 요인은 재닛 옐런 미국 연방준비제도 이사회 의장이 연내 금리 인상을 시사한 발언이었다.

옐런 의장은 지난 주말 로드아일랜드 주 프로비던스 지역 상공회의소 연설에서 “올해 안 어느 시점에는 연방기금금리 목표치를 높이기 위한 초기 조치에 나서고 통화정책의 정상화 절차를 시작하는 게 적절하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니혼게이자이 신문은 미국의 금리 인상 가능성에 더불어 일본 은행들과 생보사들이 외국 채권에 대한 투자를 대폭 확대하는 것도 엔화의 약세를 부추기는 배경이라고 설명했다.

김태희 선임기자 thkim@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