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병훈, 매킬로이 안방 북아일랜드에서 연승 도전

단숨에 슈퍼스타로 떠오른 안병훈(24)이 이번에는 세계랭킹 1위 로리 매킬로이의 고향인 북아일랜드로 옮겨 연승에 도전한다.

28일(현지시간)부터 나흘간 북아일랜드 뉴캐슬의 로열 카운티다운 골프클럽(파71·7186야드)에서 열리는 유럽투어 아일랜드 오픈은 매킬로이 재단이 후원하는 대회다.

안병훈은 유럽프로골프투어 BMW PGA챔피언십을 제패하며 하루아침에 슈퍼스타로 주목받았다.

300야드가 넘는 장타와 정교한 아이언샷을 앞세워 유럽의 베테랑들에게 완승을 거둔 안병훈의 모습을 보고 전 라이더컵 단장 폴 맥긴리는 “새로운 아시아의 슈퍼스타의 탄생을 목격했다”며 극찬했다. 그러나 매킬로이는 이 대회에서 컷탈락하면서 안병훈과 극명한 대조를 이뤘다.

안병훈과 매킬로이는 2009년 한국오픈에서도 만난 적이 있다. 당시에는 안병훈이 컷 탈락했고, 매킬로이는 공동 3위에 올랐다. 또 한명의 영건 리키 파울러(미국)가 이 대회에 출전해 샷대결을 펼친다. 파울러는 2009년 데뷔해 첫 승을 2011년 코오롱 한국오픈에서 거둔 바 있다. 파울러는 과대 평가됐다는 동료들의 비아냥거림을 받은 뒤 올해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플레이어스 챔피언십에서 우승하는 실력을 뽐냈다.

이들과 함께 세르히오 가르시아(스페인), 마르틴 카이머(독일), 루크 도널드(잉글랜드) 등 유럽 강호들이 벌이는 유럽투어도 안병훈의 우승과 함께 골프팬들의 주목을 받게 됐다.

서완석 체육전문기자 wssuh@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