멕시코 북부에 있는 미국과의 접경 도시에 25일(이하 현지시간) 강력한 토네이도가 덮쳐 최소한 13명이 사망했다. 아기가 탄 요람도 바람에 날라간 것으로 전해졌다.
토네이도는 이날 오전 6시40분께 미국 텍사스 주 델 리오를 마주 보는 콰일라 주 시우다드 아쿠나 시를 강타했다고 멕시코 신문 라 호르나다가 주 정부 재난당국의 발표를 인용해 보도했다.
구조대와 지역 주민들은 어른 10명과 유아 3명의 시신을 수습했으나, 수색작업이 추가로 진행되면 사망자는 더 늘어날 가능성도 있다고 전했다.
인구 12만 5000명이 거주하는 이 도시에 불어닥친 강력한 회오리바람으로 800여 채의 가옥이 산산조각이 났고 주민 수백 명이 다쳐 병원에서 치료를 받고 있다.
토네이도는 이른 아침 날이 밝고 나서 어린이들이 등교를 준비하는 시간대에 엄습했다. 요람에 아기를 태우고 있던 한 아주머니는 아기가 요람에 탄 채 바람에 날려보냈다는 안타까운 소식도 들렸다.
멕시코 북부와 접경한 미국 텍사스 주에서도 집중호우와 폭풍이 휘몰아쳐 가옥 1000채가 파손되고 2000명의 이재민이 발생했다.
손병호 기자 bhson@kmib.co.kr
토네이도 멕시코 접경도시 강타, 13명 사망
입력 2015-05-26 09:0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