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비아 경찰 “한국대사관 공격한 범인 2명 체포”

입력 2015-05-26 09:05

리비아 현지 경찰이 지난달 트리폴리 주재 한국 대사관을 공격한 범인들을 체포하고 나서 이를 한국 정부에 통보한 것으로 26일 확인됐다. 테러가 아니냐는 우려가 있었지만 다행히 개인적 원한 관계에 의한 총격이라고 범인들이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다.

리비아 담당 한국대사관 등에 따르면 리비아 경찰은 최근 트리폴리 주재 한국대사관 경비원 2명을 총격 살해한 혐의로 리비아인 용의자 2명을 체포해 조사하고 있다고 연합뉴스가 26일 전했다.

4년여간 내전 양상을 보인 리비아에서 외국 대사관을 공격한 범인들이 경찰에 체포되기는 매우 이례적이다. 범인들은 현지 경찰 조사에서 “개인적 원한 관계로 이번 일을 저질렀다”고 진술했다고 대사관측은 전했다.

앞서 지난달 12일 오전 1시20분쯤 트리폴리 아부나와스 지역에 있는 한국대사관 앞에서 무장 괴한이 기관총 40여발을 난사해 경비초소에서 근무 중이던 리비아 내무부 소속 경찰관 2명이 숨지고 1명은 중태에 빠졌다.

손병호 기자 bhso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