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만이라도 번뇌에서 벗어나 자유로워지고 싶다” 홍준표, 5일만에 심경 토로 재개

입력 2015-05-26 08:05

홍준표 경남도지사가 25일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아직도 번뇌는 그치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지난 21일 글을 올린 지 5일만이다.

홍 지사는 “부처님 오신날 관룡사법회를 마치고 50여년전에 내가 졸업한 초등학교를 들렀다”며 “20여년전에 폐교가 되어 잡초만 무성한 황량한 서부같은 모습이였지만 내가 꿈을 먹고 자라던 시절의 추억이 고스란히 남아있는 곳”이라고 소개했다.

홍 지사는 “어린애 손가락만하던 나무들이 아름들이 거목으로 자랐고 나는 어느듯 이순의 나이가 되었다”며 “방황하던 청소년기를 지나 공직에 들어서서 즐풍목우같은 30여년 세월을 보내고 이제 세상을 돌아볼때인데도 아직도 번뇌는 그치지 않고 있다”고 적었다.

홍 지사는 “사홍서원중 번뇌무진서원단을 되새겨 보지만 끊임없이 일어나는 번뇌는 그치지 않는다”며 “오늘만이라도 번뇌에서 벗어나 자유로워지고 싶다”고 적었다. 이어 “부처님 오신날 오늘 만이라도 온누리에 부처님의 자비가 베풀어지기를 기대한다”고 바랬다.

홍 지사는 지난 7일 글에선 “7살때 고향을 떠나 50여년을 타향을 떠돌다가 3년전에 고향으로 다시 돌아왔다.고향을 떠난이후 50여년동안 나는 단한번도 순탄한 인생을 살아보지 못했다”고 기록했다.

또 “늘그랬다. 대구에서,합천에서, 울산에서 서울에서 가난에 찌들리면서 변방에서 맴돌던 그 기나긴 세월 동안 넘어지고 깨어졌지만 다시 일어서서 여기까지 왔다”고도 했다.

홍 지사는 “마지막 시험으로 여긴다.하늘은 사람이 감당할수 없는 시련은 주지 않는다”며 “나를 지켜주는것은 나밖에 없다.끝까지 내명예는 내가 지킨다”고 했다.

김영석 기자 yskim@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