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르스 감염환자 딸, 닷새 지나 고열로 격리 조치

입력 2015-05-25 21:59

메르스(MERS·중동호흡기증후군) 4번째 환자가 생겨날 징후가 발견됐다.

질병관리본부 측은 25일 “메르스 세 번째 환자인 A씨(76)의 딸이 38도 이상의 발열 증상을 보여 유전자 검사에 들어갔다”며 “고열 증상이 확인된 직후 국가지정 격리병상으로 옮겨졌다”고 밝혔다.

A씨의 병실에서 병간호를 하던 이 여성은 21일 A씨의 메르스 감염 사실이 확인되고서 감염자와의 밀접 접촉자라는 이유로 자가 격리상태에 있었다.

여성은 그동안 콧물과 재채기, 기침 등의 증상이 있었지만 고열은 없었다. 그가 스스로 격리·검사를 요청했지만 보건당국이 이를 무시했다는 주장도 있었다. 25일, 그의 체온이 유전자 검사와 격리 병상 이동 기준인 38도를 넘어섰다.

질병관리본부 관계자는 “38℃ 이상의 발열과 급성호흡기 증상을 보이는 경우에만 유전자 검사를 진행하고 격리병상으로 이동시킨다”며 “유전자 검사 중인 A씨의 딸은 그동안 감기 증상이 있었지만 38도 이상의 고열은 없었다”고 해명했다.

김동우 기자 love@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