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셜데이팅 이용자 절반이 피해 경험

입력 2015-05-25 21:58

온라인으로 이성을 연결해 주는 ‘소셜데이팅 서비스’ 이용자 2명 중 1명이 피해를 당한 것으로 드러났다.

한국소비자원은 최근 1년 이내 소셜 데이팅 서비스를 이용한 500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한 결과 49.8%(249명)가 서비스 이용 관련 다양한 피해를 경험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25일 밝혔다.

구체적인 피해내용을 보면, 소개 상대방으로부터 ‘원치 않는 계속적인 연락’을 받은 경우가 24.4%로 가장 많았다. ‘음란한 대화 및 성적 접촉 유도’(23.8%), ‘개인정보 유출’(16.0%), ‘금전 요청’( 10.2%) 등의 피해도 적지 않았다.

또 이번 조사에서는 3명 중 1명 이상(38.4%)이 타인에게 공개되는 자신의 프로필 정보를 허위로 입력한 적이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허위 입력 정보로는 ‘외모’가 19.0%로 가장 많았다. 외모를 허위로 입력한 이용자(95명) 중 절반 이상이 연예인·뒷모습·꽃·동물 등 ‘본인 얼굴을 확인할 수 없는 사진’을 등록하고 프로필 심사를 통과했다고 답변했다. 이밖에 허위 정보를 입력한 내용으로는 ‘직업’과 ‘성격 또는 취향’이 각각 15.4%, ‘학력’ 12.4% 등이었다.

한편 회원 수 상위 5개 소셜데이팅 업체를 대상으로 본인인증 여부에 대해 조사한 결과, 3개 업체는 본인인증을 가입 단계에서 필수 절차로 채택하고 있으나, 나머지2개 업체는 필수가 아니거나 아예 인증 절차가 없었다.

소비자원 관계자는 소셜데이팅을 이용할 때는 프로필 입력 시 개인정보를 ‘비공개’로 설정하는 등 노출되지 않도록 주의하고, 실제 이성을 만날 때는 공공장소를 이용하라고 당부했다. 또 어떠한 경우에도 금전요구에 응하지 말라고 했다.



김혜림 선임기자 mskim@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