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마는 위대하다.’
갇힌 화장실에서 아이의 울음소리를 듣고 문을 부순 여성의 경험담이 화제다. 모성애나 부성애로 저력을 발휘했던 다른 경험담들이 인터넷으로 쏟아졌다.
인터넷 커뮤니티사이트는 25일 ‘여자는 약하지만 엄마는 강하다’는 제목의 글과 사진으로 요동쳤다. 글과 사진을 올린 네티즌은 백일 지난 아이를 가진 친구에게서 들은 경험담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친구가 샤워를 마치고 문고리 고장으로 갇힌 화장실에서 휴대전화는 없고 아이의 울음소리가 들려 그냥 문을 무수고 나왔다고 한다”고 했다.
사진 속 문에는 연장이나 둔기로 수차례 두드린 것처럼 큰 구멍이 뚫렸다. 바닥에는 파편이 이리저리 널렸다. 문은 나무합판으로 제작된 것으로 보인다. 성인 남성도 맨주먹이나 맨발로는 부수기 어려운 소재다. 뚫린 형태로 볼 때 도구가 없이 부쉈을 경우 상처를 입었을 가능성도 있다.
글과 사진은 닷새 만에 21만건 이상의 조회수를 기록했다. 네티즌들은 감탄했다. “엄마는 위대하다” “위기 상황에서 엄마의 힘은 거의 초능력 수준이다” “이 사진은 사실이 아니라고 해도 비슷한 상황을 본 경험이 있다. 아이 때문에 마음이 급한 엄마를 도발하면 큰일 난다”는 의견이 나왔다.
모성애나 부성애에 대한 경험담도 인터넷으로 쏟아졌다. “학창시절에 내 방의 가구 위치를 바꾸고 싶다고 말만 했는데 엄마 혼자 피아노를 옮겨놨더라”라거나 “5㎏짜리 세제통도 잘 못 드는 마누라가 15㎏인 딸을 자유자재로 들고 다닌다”는 목격담이 나왔다.
한 여성은 “책장과 벽 사이에 머리를 넣고 우는 아이를 꺼내기 위해 책을 빼지도 않은 책장을 한 손과 어깨로 지탱해 들고 다른 한 손으로 아이를 빼낸 적이 있었다”고 말해 다른 네티즌들을 놀라게 했다.
김철오 기자 kcopd@kmib.co.kr
‘엄마는 위대하다’… 갇힌 화장실에서 아이 울음소리 듣고 문 박살
입력 2015-05-26 00:1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