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티잔(artisan·장인)의 손길을 느낄 수 있는 작품과 소비자를 연결해주는 플랫폼이 국내 최초로 등장해 화제다.
마이마스터즈(www.mymasters.net)는 국내외 아티잔들의 작품을 판매하고 마케팅을 지원하다. 기계로 대량생산한 복제품이 아니라 장인의 노하우를 담아 하나하나 손으로 제작한 상품을 취급한다. 분야도 다양하다. 옻칠, 나선, 한지 등 고유 전통 공예부터 가구 액세서리 패션 등 현대공예분야까지 아우르며 의식주 관련 여러 가지 소품을 찾아볼 수 있다. 현재 외국인 10명을 포함해 110명의 아티잔이 가입돼있으며, 향후 국내 500명, 해외 500명까지 확대해나갈 계획이다.
이뿐만 아니라 아티잔과 소비자의 온라인 소통공간도 제공한다. 각 아티잔들의 작품을 소개하는 페이지를 운영하고 있다. 작품세계와 작품에 쏟는 정성 등을 생생하게 전달하기 위해 제작 과정 등의 동영상을 게재하기도 한다. 제작상품인 만큼 주문제작을 신청하는 페이지도 마련해놓았다.
미국에선 이미 이러한 플랫폼이 인기를 얻고 있다. 2005년 등장한 ‘엣시’는 지난해 매출은 1억9560만 달러(약 2132억원)를 올리며 승승장구 중이다. 다만 차이점은 엣시가 오픈형 플랫폼을 추구해 누구나 작품을 올릴 수 있게 해 2000만개 이상 제품이 소개되는 것과 달리 마이마스터즈는 가입조건을 까다롭게 한다는 데 있다. 정상급 아티잔을 엄선해 소비자에게 소개함으로써 제품의 질을 보장하기 위해서다.
김광신 대표는 “마스터들은 자신의 이름을 걸고 제품을 만들기 때문에 완성도가 높고 직거래로 이뤄져 가격도 합리적”이라며 “마스터들도 기존의 유통방식과 달리 직접 커뮤니케이션하며 작품 활동을 이어가는 플랫폼에 흥미를 느끼고 있다”고 설명했다.
박은애 기자 limitless@kmib.co.kr
장인의 작품과 소비자를 연결하는 ‘마이마스터즈’
입력 2015-05-25 18:1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