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안부 왜곡 중단을” 일본 16개 역사 연구단체 성명

입력 2015-05-25 19:16

역사학연구회 등 일본의 16개 역사 연구·교육 단체는 25일 일본군 위안부 문제에 대한 왜곡 중단을 촉구하는 성명을 발표했다.

이들 단체는 이날 중의원 제2의원회관에서 ‘위안부 문제에 관한 일본의 역사학회·교육자단체의 성명'을 내고 “강제연행된 위안부의 존재는 그간의 많은 사료와 연구에 의해서 실증돼 왔다”고 밝혔다.

이들은 성명에서 “일본군 위안부 문제에 관해 눈을 돌리는 무책임한 태도를 일부 정치가나 미디어가 계속한다면 그것은 일본이 인권을 존중하지 않는다는 것을 국제적으로 인정하는 것과 같다”고 지적했다.

아베 신조((安倍晋三) 총리의 지난 4월 29일 미 의회 연설 이후 위안부 등 역사왜곡에 반발하는 학자들의 세계적인 집단성명 대열에 일본 학자들까지 가세해 일본 정부의 대응과 여론의 향배가 주목된다.

이번 성명을 주도한 역사학연구회는 지난해 10월에도 “일본군이 ‘위안부' 강제연행에 깊이 관여하고 실행한 것은 흔들림 없는 사실”이라는 성명을 발표했다.

이후 이 단체는 역사과학협의회, 일본사연구회, 역사교육자협의회 등 단체와 함께 일본군 위안부 문제 왜곡에 공동대응하기로 하고, 각 단체의 입장을 모으는 작업을 벌여왔다.

전석운 기자 swchu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