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건호 꾸짖는 친노 어른 하나 없었다?” 고종석 “김무성에게 비단길 깔아줬다”

입력 2015-05-25 17:13

작가 고종석씨는 최근 자신의 트위터를 통해 노무현 전 대통령의 아들 건호씨의 발언을 둘러싼 현상황을 비판했다.

고씨는 “기일이 지났으니 한마디 하겠다”며 “그 많은 ’친노’ 어르신들 가운데 노건호씨의 날선 돌출발언을 꾸짖는 이가 하나도 없다는 데 놀랐다”고 적었다.

고씨는 “그 종교적 열광이라니! 그쪽 사람들이야 카타르시스를 느꼈겠지만, 제3자에게 그게 어떻게 비칠지는 전혀 생각 못했나?”라고 반문했다.

고씨는 “내가 어제 처음 비판한 것은 노건호씨의 돌출 발언이 아니라, 거기 열광하는 무니들이었다”며 “작은 에피소드로 끝날 수도 있었을 일이 무니들의 信心에 매개돼 김무성에게 비단길을 깔아준 것”이라고 평가했다.

고씨는 “있는 세력이 소위 친노, 칭노, 무니, 문패, 바보, 깨어있는 시민들이다. 이들은 노무현 세일즈가 아니면, nobody들이다. 문재인 대표를 포함해서. 나는 그이들보다 차라리 내가 노무현 대통령에 대해 애정과 존중심과 예의를 지니고 있다고 여긴다”고 기록했다.

고씨는 “노무현 대통령에 대한 내 감정은 혼란스럽다. confused! 그분에 대한 서운함도 크지만, 존중심을 절대 버릴 수 없을 거다”라며 “문재인 대표의 말대로 이제 그분을 놓아드리자. 그런데 그 발화자가 문재인 대표라는 게 어이없다. 고인을 악착같이 붙들고”라고 밝혔다.

김영석 기자 yskim@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