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양수산부 국립해양조사원(원장 손건수)은 올해 여름부터 제주도 중문해수욕장에 실시간 이안류(역파도) 감시 서비스를 제공한다고 25일 밝혔다.
실시간 이안류 감시 서비스는 해수욕장의 현장 구조대원들에게 이안류 발생가능성을 사전에 알려 해수욕객 대피 및 구조를 돕는 시스템으로 2011년 부산 해운대해수욕장에서 처음 실시됐다. 지난해부터 충남 대천 해수욕장에도 제공하기 시작했다.
이안류는 해안 가까이에서 파도가 부서지면서 한 곳으로 밀려든 해수가 좁은 폭을 통해 다시 바다로 빠르게 빠져 나가는 흐름을 말한다. 해안선과 평행하게 또는 거의 평행하게 파가 밀려올 때 주로 발생하며 짧은 시간에 발생해 빠르게 소멸하기 때문에 예측이 어렵다. 이러한 좁고 빠른 해수의 흐름은 해수욕객을 수심이 깊은 먼 바다로 빠르게 이동시켜 사고를 유발할 수 있다.
이안류 감시시스템은 해수욕장 앞바다에 설치한 파고계로 관측한 파도의 특성(파고·주기·파향 등)을 분석해 위험지수를 산정하고 이를 관심(희박), 주의(가능), 경계(농후), 위험(대피) 등 4단계로 나눠 제공한다.
해양조사원 관계자는 “이안류 감시시스템이 지난해 해운대해수욕장에서 개장 기간 발생한 47건의 이안류를 정확하게 잡아냈으며, 이안류로 인한 인명피해가 한건도 발생하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올해 실시간 이안류 감시서비스는 해운대, 대천, 중문해수욕장 등 3개소에 대해 실시되며 제공기간은 해수욕장 개장기간(해운대 6월1일~9월10일, 대천 6월20일~8월23일, 중문 6월27일~8월31일)과 같다.
한편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실시간 이안류 감시서비스와 기상청의 이안류 3일 예보를 엮은 융합서비스를 실시한다. 이러한 융합서비스는 정부 3.0 시책에 발맞춘 양 기관 협력의 결실로써 이를 통해 관측기반 정보와 예측기반 정보의 장점을 모두 살린 일관성 있는 정보 서비스 구현이 가능해졌다. 특히 지난해에는 해운대해수욕장을 대상으로 융합서비스를 실시했으나, 올해는 해운대, 대천, 중문 해수욕장 등 3곳에서 공동 서비스가 이뤄질 계획이다.
부산=윤봉학 기자 bhyoon@kmib.co.kr
국립해양조사원,제주 중문해수욕장 이안류 감시 개시
입력 2015-05-25 17: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