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상] 독특한 치료받은 자폐 청년, 사법시험 합격… “발달 장애인 돕겠다”

입력 2015-05-25 16:24
유튜브 캡처

미국에서 자폐증을 가진 한 남성이 사법시험에 합격해 자폐자녀가 있는 많은 가정에 희망을 주고 있다.

22일(현지시간) 미국 샌디에이고 지역방송 NBC7에 따르면 자폐증을 가진 에릭 웨버가 지난 15일 처음 본 변호사시험에 합격했다.

캘리포니아 웨스턴 법학전문대학원(로스쿨)에 다니고 있던 에릭은 자신의 합격 소식을 듣고 눈물을 흘렸다고 전했다.

그는 “눈물 때문에 (노트북) 키보드가 젖어버렸다”고 말했다.

3세라는 어린 나이에 자폐증 진단을 받은 에릭은 당시만 해도 자폐증에 대해 알려진 게 많지 않았던 터라 가족은 에릭의 치료에 어려움이 많았다.

5세가 됐을 무렵 증세는 더욱 악화돼 병원에 입원해야 했다.

에릭의 엄마 샌디 웨버는 “지금까지와 같은 생활은 할 수 없을 것이라고 각오했었다”고 회고했다.

샌디는 자신만의 방식으로 에릭을 가르쳤다.

샌디는 에릭의 행동을 비디오카메라에 담은 뒤 아들에게 보여주며 표정 등을 가르쳤다.

이런 노력 끝에 에릭은 8세 되던 해 주위에 반응을 보이기 시작했다.

그러나 그 무렵 아빠가 갑자기 세상을 떠났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에릭은 그 뒤에도 스스로 노력하고 엄마 등 주변의 지원 덕분에 바르게 성장했다.

또 에릭은 발달 장애인들이 참가하는 국제경기대회인 '스페셜 올림픽(Special Olympic)'에도 출전하는 등 다양한 활동을 했다.

에릭은 대학교를 거쳐 캘리포니아 웨스턴 법학전문대학원(California Western School of Law)에 입학해 사법시험에 도전하게 됐다.한편 에릭은 특수교육 법률 전문 변호사로 진로를 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에릭은 "나처럼 특별한 도움이 필요한 사람들을 돕고 싶다"며 바람을 밝혔다.



최영경 기자 ykchoi@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