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 일간 메트로는 최근 잉글랜드 블랙풀 동물원이 셀카를 마스터한 오랑우탄을 소개했다고 전했다.
동물원 측은 가장 똑똑한 영장류 중 하나인 오랑우탄에 카메라를 줬을 때 어떤 반응을 보이는지 이들 동물이 직접 촬영한 영상을 유튜브 등에 공개했다.
사육사들은 견고한 케이스 안에 웬만한 충격에도 고장이 나지 않는 고성능 카메라를 넣은 뒤 이를 암컷 오랑우탄 두 마리가 서식하는 우리 안에 놔뒀다.
그러자 오랑우탄은 곧바로 이 카메라가 담긴 케이스에 관심을 두고 이리저리 둘러보며 열중했다. 이들은 카메라를 들고 자신의 모습을 찍거나 우리 이곳저곳을 촬영했다.
카메라에 금방 싫증을 보일 것으로 보였던 오랑우탄이 카메라에 빠져있자, 사육사들은 카메라를 들고 있던 쉐리라는 오랑우탄에게 바나나를 건네고 나서야 카메라를 회수할 수 있었다.
오랑우탄은 국제자연보호연맹(IUCN)의 멸종위기종 목록인 적색목록에 심각한 위기(CR)에 직면한 종으로 등재돼 있다.
김태희 선임기자 thkim@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