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25는 미국의 네번째 많은 전비 지출한 전쟁 - 372조원 투입

입력 2015-05-25 15:26 수정 2015-05-25 15:30
흥남철수 광경

6·25전쟁은 미국이 네 번째로 많은 전비를 지출한 전쟁으로 나타났다.

USA투데이가 미국의 현충일인 메모리얼 데이를 하루 앞둔 24일(현지시간) 보도한 내용을 보면, 미국이 1950년 6월부터 1953년 7월까지 3년간 한국전에 투입한 비용은 3410억 달러(372조원)으로 역대 전쟁 중 네 번째로 많았다.

냉전 시대에 벌어진 첫 전쟁인 한국전쟁에 미군이 지출한 총 전비는 52년 국내총생산(GDP)의 4.2%를 차지했다.

가장 많은 전비가 쓰인 전쟁은 2차 대전으로 1945년 미국 GDP의 36%에 달하는 4조 달러(4360조원)가 들어갔다. 2차 세계대전에서 사망한 미군은 40만명으로 추산된다.

미군의 전쟁사에서 두 번째로 많은 돈이 들어간 전쟁은 '테러와의 전쟁'이다.

미국 본토가 공격당한 2001년 9·11 테러로 시작된 ‘테러와의 전쟁’은 아프가니스탄, 이라크 침공으로 이어지며 2010년까지 1조6000억 달러(약 1700조원)이 지출됐다.

이후 전개되는 이슬람국가(IS) 격퇴전에 사용된 돈까지 합하면 전비는 눈덩이처럼 불어날 전망이다. 워싱턴DC에 본부를 둔 국방분야 연구기관인 전략예산평가센터(CSBA)는 지난해 IS 격퇴를 위한 미국의 작전비용이 연간 130억∼220억 달러(약 14조1800억∼24조원)에 이를 것으로 전망했다.

‘실패한 전쟁’이란 평가를 받는 베트남전은 3위에 자리했다. 통킹만 사건을 빌미로 64년 전격 파병한 이래 73년 철수 때까지 미군 5만8000명 이상이 숨지고 7380억 달러(805조원)의 전비가 사용됐다.

1차 대전은 한국전에 이어 5위에 올랐다. 19년 미국 GDP의 14%인 3340억 달러(364조원)가 들어갔다.

텍사스 애리조나 등 미국 남서부 지역을 영토에 편입한 미국-멕시코 전쟁(1846∼1848년·24억 달러), 괌 푸에르토리코 필리핀을 접수한 미국-스페인 전쟁(1898년·90억 달러)에도 적지 않은 전비가 사용됐다.

각 전비는 USA투데이에 경제 전문 뉴스를 제공하는 매체 ‘24/7 월스트리트’가 미 의회조사국의 2010년 자료를 인용해 산출됐다.

김의구 기자 egkim@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