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종걸 원내대표,노건호 발언 우회 비판

입력 2015-05-25 15:12
“적절하고 필요한 말이었다고 생각하지만 추도식에 온 손님에 대한 예의나 이런 것들은 종합적으로 (고려)되지 않은 것 같다.”

새정치민주연합 이종걸 원내대표는 24일 서울 종로구 조계사에서 열린 부처님 오신 날 봉축 법요식에 참석, 고(故) 노무현 전 대통령의 아들 건호씨가 6주기 추도식에서 새누리당 김무성 대표를 정면 비판한 데 대해 이 같이 밝혔다.

이 원내대표는 이어 “자연스럽진 않았지만 다른 자리에서 말씀은 드릴 수도 있는 것이었다”고 말했다.

발언 자체는 이해하지만 형식이 적절하지 않았다는 의미다. '맹목적' 친노 측의 반발을 의식한 듯 우회적이면서도 매우 조심스럽게 건호씨의 처신을 비판했다는 해석이 나온다.

이 원내대표는 문형표 보건복지부 장관 거취 문제에 대해선 “복지부 장관으로서 소임을 완전히 잃은 복지부 장관은 향후 공적연금 합의 및 논의 과정에서도 엄청난 난관과 걸림돌이 될 뿐”이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그 난관을 해소하지 않으면 앞으로 합의할 공적연금 공공성 강화 논의도 사실상 어렵지 않겠나 생각한다”며 “그에 대한 해결책을 정부와 청와대, 여당이 내줘야만 논의의 전제가 마련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문 장관의 사퇴가 논의의 전제조건이라는 것이다.

이 원내대표는 전날 김상곤 위원장 내정으로 본격 출범을 앞둔 혁신위원회의 위상과 역할에 대해선 “당 혁신과 관련된 모든 문제에 관해 결정할 수 있는 권한을 가진다”면서도 “결정 이후에 집행할 수 있는 권한은 최고위원회의와 당 대표에게 있다”고 말했다.



김동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