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BS, ‘일베’ 방송사고 사과…“조치하겠다”

입력 2015-05-25 15:10

SBS가 주요 뉴스 프로그램에 극우 성향 인터넷사이트 ‘일간베스트저장소(일베)’에서 만든 노래를 내보낸 데 대해 25일 사과했다.

SBS는 이날 홈페이지에서 올린 사과문 ‘8뉴스 중 효과 음악 관련 사과문’을 통해 “뉴스 영상에 담긴 음악이 고(故) 노무현 전 대통령을 비하하려는 의도로 일베 측이 합성해 만든 음악이라는 사실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SBS는 “해당 영상은 즉시 삭제하고 노무현재단 측에는 즉시 깊은 사과의 뜻을 전했다”면서 “방송되지 말아야 할 영상 효과음이 어떤 이유로든 전파를 타게 된 데 대해 책임을 통감한다”고 말했다.

또 “해당 음악이 방송되게 된 경위는 신속히 파악한 뒤 책임 있는 조치를 취하겠다. 고(故) 노무현 대통령과 유가족, 시청자들에게 거듭 사과한다”고 덧붙였다.

SBS는 전날 오후 8시부터 방송된 ‘SBS 8뉴스’의 6번째 꼭지 리포트 ‘관광버스에서 술 마시고 춤판…처벌은 기사만’에서 ‘일베’가 노 전 대통령을 비하할 목적으로 제작한 ‘MC무현’ 노래를 배경음으로 사용해 뭇매를 맞았다.

김미나 기자 mina@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