접어서 휴대하는 태양전지 개발,부경대 김용현교수

입력 2015-05-25 15:04
부경대 김용현 교수

종이처럼 쉽게 접어서 휴대할 수 있는 태양전지가 개발됐다.

부경대 김용현(융합디스플레이공학과) 교수는 ‘고투명 전도성 고분자 물질을 이용한 유기태양전지 개발에 대한 연구’라는 논문을 통해 99%의 광투과도를 가지며 전기가 잘 흐르는 투명 전도성 고분자 물질을 개발했다고 25일 밝혔다.

이 논문은 최근 재료공학분야의 권위 있는 저널인 ‘어드밴스드 에너지 머터리얼스’ 5월호에 표지 논문으로 실려 학계의 비상한 주목받고 있다.

차세대 에너지원으로 각광받고 있는 유기태양전지는 기존 무기태양전지보다 싸고 가볍고 쉽게 휘어져 휴대용 플렉서블 또는 웨어러블 디바이스 개발에 중요한 소자로 주목받고 있다.

그러나 현재 유기태양전지에 가장 많이 쓰이는 투명전극인 ITO(인듐 주석 산화물)는 가격이 비싼데다 잘 깨어지는 성질 때문에 값싸고 휘어지는 유기태양전지를 만들기 힘든 단점이 있다.

이에 김 교수는 이런 문제를 극복할 수 있는 고투명 전도성 고분자를 개발, 나노 두께의 금속 박막 그리드와 결합시켜서 하이브리드 형태의 투명전극을 개발하는 데 성공했다.

김 교수는 “이 기술은 넓은 면적에서 우수한 전기적, 광학적 특성을 가져 휴대폰과 노트북 등 휴대용 전자기기 사용에 큰 변화가 예상된다”고 말했다.

부산=윤봉학 기자 bhyoo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