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중국 전자상거래 15조위안… 한국 공략도 가속화

입력 2015-05-25 15:03

올해 중국의 전자상거래 시장 규모가 15조 위안(약2639조원)에 달할 전망이다. 전자상거래와 관련된 중국 기업들의 한국 공략도 속도를 내고 있다.

25일 인민망과 코트라 등은 시장조사업체 아이리서치의 조사 결과를 인용해 지난해 중국 전자상거래 시장의 교역 규모가 12조3000억 위안(약 2164조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1.3% 성장했다고 밝혔다. 2017년에는 21조1000억 위안(약 3713조원)으로 20조 위안을 돌파할 것으로 예상됐다.

한국과 중국의 전자상거래 규모도 최근 들어 연평균 20~30%씩 늘고 있다고 중국 언론들은 보도했다. 중국에선 특히 한국 화장품, 의류, 가전, 전자제품 등에 대한 선호도가 높았다. 한국 상품이 우수한 품질을 바탕으로 높은 신뢰도를 얻고 있으며 한류를 통해 좋은 브랜드 이미지를 구축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중국 온라인쇼핑업체들의 한국 진출도 가속화되고 있다. 세계 최대 전자상거래업체 알리바바와 중국 최대 가전 온라인쇼핑몰 징동(京東)이 대표적이다. 최근 알리바바의 B2C(기업과 소비자 거래) 온라인 쇼핑몰인 티몰(Tmall)에는 한국 제품을 판매하는 전용관인 ‘한국관'이 개설됐다. 티몰 한국관은 한국 업체에 중국 시장에 진입할 수 있는 플랫폼을 제공하며 중국 소비자는 이곳에서 100개 이상의 한국 브랜드 제품을 구매할 수 있다. 개통식에는 마윈 알리바바 회장이 방한해 강력한 사업 의지를 보여줬다.

알리바바의 자회사인 중국 최대 온라인 결제 시스템 알리페이도 한국에 진출했다. 알리페이 시스템을 도입하면 중국인 고객은 온라인 쇼핑 등을 통해 한국 제품을 살 때 보다 빠르고 편리하게 결제할 수 있다. 알리페이의 일 평균 거래 횟수는 1120만건, 연간 거래금액은 450조원에 달한다.

징동닷컴은 지난 3월 코엑스에서 한국관 개통식을 했다. 국내에선 G마켓, LG생활건강 등이 징동에 공식으로 참여할 예정이다. 현재 징동닷컴에서는 휴대전화, IT·디지털 상품, 의류 및 액세서리 등의 한국 상품이 판매되고 있다. 징동은 한국에 대형 창고를 만들고 원스톱 물류방식을 이용해 한국 상품들을 중국에 들일 방침이다.

코트라 칭다오 무역관 측은 “알리바바가 특정국가의 기업을 모아 전용 플랫폼을 개설하는 것은 한국관이 처음”이라면서 “알리바바가 중국 온라인 쇼핑시장의 80%를 차지하는 만큼 한국의 많은 대기업, 중소기업들이 이 플랫폼을 이용해 수익을 낼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임세정 기자 fish813@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