급진주의 무장단체 ‘이슬람국가(IS)’가 아르헨티나와 칠레 대통령을 위협하는 메일을 보낸 것으로 알려졌다.
24일(현지시간) 아르헨티나 일간지 클라린은 “IS로부터 메일이 도착한 것은 지난달 26일이며, 메일에 크리스티나 페르난데스 아르헨티나 대통령과 미첼 바첼레트 칠레 대통령 외에 로만 디 산토 아르헨티나 연방경찰청장의 이름도 있다“고 전했다.
보도에 따르면 메일에는 이들 3명이 1990년대 아르헨티나 부에노스아이레스에 있는 유대인 시설에서 발생한 폭탄테러 사건을 조사하다가 사망한 알베르토 니스만 아르헨티나 특별검사를 대신하는 ‘사탄'으로 표현돼 있다. 디 산토 청장의 경우 “두 차례 살해 기회가 있었으나 고위층으로부터 명령이 내려오지 않아 실행에 옮겨지지 않았다”고 적혀 있다고 신문은 전했다.
페르난데스 대통령은 지난해 9월 바티칸에서 프란치스코 교황과 점심을 함께하고 나서 기자들을 만난 자리에서도 “나를 겨냥한 IS의 위협이 있었다”면서 “IS는 나와 교황의 친분,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을 모두 인정하는 아르헨티나의 정책 등을 문제 삼고 있다”고 밝힌 바 있다.
임세정 기자 fish813@kmib.co.kr
IS, 아르헨티나·칠레 대통령에 위협 메일 보내
입력 2015-05-25 15:0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