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중국 상장주식 99.5%가 상승… 사놓기만 하면 돈 벌었다

입력 2015-05-25 11:53

중국 증시가 올해 들어 상승세를 타면서 상당수 투자자들이 짭짤한 수익을 챙긴 것으로 분석됐다.

중국 북경청년보는 증권거래 분석 프로그램인 ‘퉁화순’ 통계를 인용, 올해 1~4월 중국 증시 상장주식 2547개 가운데 95.5%인 2533개가 상승하고 14개만 하락했다고 25일 보도했다.

상하이종합지수가 지난해 말 3234.68에서 지난 4월 말 4441.66으로 37.3% 오른 가운데 상승률 100% 이상인 ‘대박 주식’은 397개로 전체의 16%에 달했다. 99%가 은행 예금이자 수익률을 웃돌았다.

전국 주식 인구 평균 1만4000 위안(약 246만원)의 투자 수익을 올린 것으로 집계됐다.

지역별로는 상하이가 1인 평균 15만6400 위안, 베이징이 8만200 위안으로 1~2위를 각각 기록했다.

신문은 주식 투자자들이 “돈을 못 벌기가 어렵다”면서 함박웃음을 짓고 있다고 분위기를 전하기도 했다.

미국의 ‘투자 귀재’ 짐 로저스는 전날 허베이성 성도인 스자좡에서 열린 강연에서 “중국 증시가 최근 많이 상승했지만 아직도 정점을 찍은 것은 아니다”며 “앞으로 1~2년 상승세가 지속될 가능성이 있다”고 내다봤다. 그는 철도, 의약, 금융, 농업, 관광, 환경보호 등을 중국증시 유망분야로 꼽기도 했다고 중국신문망이 전했다.

상하이 지수는 5월 들어 조정을 거치기도 했으나 다시 상승세를 보이며 25일 10시30분 현재 4700선을 넘어서 7년 3개월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김태희 선임기자 thkim@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