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갈 사퇴’ 발언 정청래 내일 징계 최종 결정” 윤리심판원장 “정치적 배려 절대 없다”

입력 2015-05-25 11:29

새정치민주연합 윤리심판원장인 강창일 의원은 25일 '공갈 사퇴' 발언 논란을 일으킨 정청래 최고위원에 대한 징계안 심사와 관련, "지난 번 1·2차 심리까지 마쳤고, 미진한 부분이 있어 내일(26일) 최종적으로 결정을 하게 된다"고 밝혔다.

강 원장은 KBS라디오에 출연해 "정치적 배려는 고려하지 않고, 당헌당규에 있는 윤리 규정과 규범에 따라 법리적으로 판단하고 법리적으로 결정을 할 것"이라며 이렇게 말했다.

그는 "여러가지 행위에 대한 책임도 물어야 하고, 당에 누를 끼쳤는지 안 끼쳤는지 결과에 대한 책임도 일정부분 물을 수밖에 없다"면서도 "그러나 정 최고위원이 진정성을 갖고 반성을 하고 있고, 당사자였던 주승용 최고위원도 선처를 바라고 있어 그것은 정상참작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강 원장은 노건호씨의 작심발언과 관련해선 "할 말을 했다고는 하지만, 그 자리에서 하는 게 적절한지 의문을 갖고 있다"며 "또 노 전 대통령께선 가족과 당을 떠나 국민이 모시는 분인데, 유족이 (노 전 대통령을) 가족 차원에서 해석해버리면 곤란하지 않았느냐는 생각을 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과거에 잘못된 권력의 횡포에 대해선 잘 지적했다고 생각하고 있지만, 자리가 적절치 않았다는 것은 인정하겠다"고 거듭 밝혔다.

강 원장은 김상곤 혁신위원장에 대해선 "(김 전 교육감은) 친노(친노무현)와 비노(비노무현), 호남과 비호남 등을 깨면서 새롭게 혁신할 수 있는 아주 훌륭하신 분"이라며 "단, 그 분에게 맡겼으면 전권을 위임하고 여의도 정치권에 있는 분들은 너무 개입하지 않고, (김 전 교육감이) 국민의 눈에서 진정성을 갖고 혁신을 이끌어주길 간절히 소망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조국 서울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의 ‘4선 이상 용퇴론’과 관련해선 "조 교수가 어떤 뜻에서 말한 것인지 모르겠지만, 그렇게 물리적으로 이것은 되고 저것은 안 된다고 하는 것은 또 다시 분란을 일으킬 수 있다"고 우려했다.

김영석 기자 yskim@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