폴란드 대통령 선거 결선투표에서 연립여당에 참여한 법과 정의당(PiS) 후보인 안드레이 두다(43) 후보가 사실상 승리한 것으로 나타났다.
24일 치른 폴란드 대통령 결선 투표 마감 결과 실시된 출구조사에서 두다 후보는 53% 득표율로 현 대통령으로 재선에 나선 브로니소브 코모로브스키 후보(47% 득표)를 제쳤다고 폴스키 라디오 등이 보도했다.
출구 조사 결과가 발표된 뒤 두다 후보는 지지자들에게 “여러분과 내가 우리 사회와 이 나라를 고쳐 재건할 수 있다고 믿는다”면서 “대통령은 봉사하는 자리이며 열려 있을 것이라고 이 자리에서 약속한다”고 말했다.
코모로브스키 후보는 “여러분의 선택을 존중한다”고 밝힌 후 “내 경쟁자가 성공적으로 대통령 임무를 수행하길 기원한다”며 사실상 패배를 받아들였다.
앞서 지난 10일 실시된 투표에서 11명의 후보가 나선 가운데 두다 후보는 34.76%, 코모로브스키 후보는 33.77%의 득표율을 기록했다.
두다 후보는 유럽의회 의원으로 지난 2006년 법무차관을 1년간 지낸 바 있다.
폴란드는 총리 중심제인 내각 책임제로, 대통령은 법률 거부권만 갖고 정책 입안 집행권은 없다. 임기 5년인 대통령직은 군 최고통수권자로 국가를 대표하고 외교를 맡는 의례적 역할을 담당한다.
한편 연립정부에 소수당으로 참여한 PiS 출신 후보의 대통령 당선이 유력해지면서 올가을에 예정된 총선거에서 PiS가 득세할 가능성이 커졌다고 현지 정치 분석가들은 전망했다.
임세정 기자 fish813@kmib.co.kr
폴란드 대선 안드레이 두다 사실상 승리… 결선투표 출구조사
입력 2015-05-25 11:3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