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4월까지 전반적 수출 부진… 벤처기업은 ‘SoSo’

입력 2015-05-25 11:35 수정 2015-05-25 11:38
올 들어 국내 기업의 수출이 전반적으로 후퇴하는 가운데 벤처기업 수출은 견조한 성장세를 유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25일 한국무역협회에 따르면 1∼4월 국내 벤처기업들의 수출액은 55억8900만 달러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6.0% 증가했다. 같은 기간 전체 기업 수출액이 1797억1000만 달러로 4.3% 감소한 것과 대조적이다.

이 같은 벤처기업의 수출 호조에는 대(對) 미국·베트남 수출이 견인차 역할을 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1∼4월 벤처기업들의 미국 수출액은 7억2900만 달러로 15.5% 늘었으며, 특히 베트남은 6억100만 달러로 69.1% 급증했다. 홍콩도 4억2200만 달러로 12.6% 늘었으며, 대만은 1억9600만 달러로 44.4% 증가했다.

반면 국내 벤처기업의 가장 큰 수출시장인 중국은 14억4200만 달러로 0.7% 감소했으며, 일본은 4억4700만 달러로 11.9% 줄었다.

올해 벤처기업의 주요 수출 품목을 보면 반도체가 3억7700만 달러로 13.0% 늘었으며, 반도체장비도 2억4300만 달러로 3.8% 증가했다. 계측제어분석기는 3억3800만 달러로 54.4%, 기타 기계류는 2억2800만 달러로 27.4% 급증했다.

벤처기업 수출액은 2011년 175억2200만달러로 역대 최대를 기록한 이후 2012년 162억700만 달러(-7.5%), 2013년 152억4600만 달러(-5.9%)로 2년 연속 감소하다가 지난해 167억 달러(9.5%)로 회복세로 돌아섰다.

노용택 기자 nyt@kmib.co.kr